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이) 고영태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을 의인으로 치켜세우면서 과도하게 보호했다"며 "그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서 보호했느냐? 그 분들보다 신 전 사무관이 훨씬 순수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손혜원 민주당 의원 등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폭로) 내용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서 공익제보자를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면서 외톨이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KT&G 사장 선임건은 기재부의 양식있는 공무원들이 잘 막아낸 것"이라며 "만약에 막지 못했다면 국가에 의한 배임이 성립하는 그런 중차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적자국채 발행 논란에 대해선 "권력이 국가재정을 분식회계하려고 했던 것이고, 그 분식회계가 만약 성공했다면 채권시장에 엄청난 혼돈을 발생시켰을 것"이라며 "이거야말로 국가재정에 대한 어마어마한 배임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이걸 양식있는 우리 기재부에서 막아냈다. 신 전 사무관을 비롯한 양식있는 공무원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분들을 의인으로 보호해도 모자랄 판에 죄인으로 취급하고 변호사들이 변호를 안 하겠다고 손사래 치는 상황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한 일"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백승재 변호사 등 변호사 22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변호사들은 문재인 정부가 김태우 전 감찰관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검찰고발을 즉시 철회할 것과 폭로된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 및 관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감찰관과 신 전 사무관 뿐만 아니라 제3, 제4의 김태우, 신재민과 같은 공익제보자들을 반드시 보호하겠노라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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