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인수에 관심있다. 잘되게 도와달라."
SK그룹의 'M&A 승부사'로 불리는 박정호 사장이 케이블TV 인수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9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케이블TV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있다. 잘되게 도와달라"며 "그분들(케이블TV)도 힘들다. 우리와 스케일을 맞춰서 발전하려면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 인수 의사를 밝힌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을 언급하며 "누가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며 상반기 내로 케이블TV 인수에 우선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사장은 영업익 13조원 황금알을 낳는 기업인 하이닉스를 2012년 인수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는 물리보안업계의 3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ADT캡스를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M&A에 탁월한 혜한을 보인 박 사장이 이번 케이블TV 인수에 뛰어들 경우 시장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KT는 케이블 사업자 딜라이브,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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