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올해 사상 최초로 20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9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대비 과학기술 투자를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우리의 출발은 늦었다"며 "우리는 수소차와 전기차에서 앞섰으나 바이오, 데이터, 인공지능 그리고 그 기술에서 뒤졌습니다. 그러나 그 격차도 여러분의 저력과 열정으로 금방 메워질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990년대 정보통신기술(ICT)에 집중 투자해 3차 산업혁명의 주역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 지난 연말에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11년 만에 재개했다"며 "정부 18개 부처 가운데 13개 부처를 망라한 이 회의를 통해, 모든 연구개발이 체계와 규모를 갖추고 상승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국내외 불확실성과 여건악화에도 1인당 소득 3만달러와 인구 5000만명이 넘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노동자와 기업인, 특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여러분의 저력의 결과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서비스를 선보였고 12월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발신했다"며 "올해 3월이면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시험발사에 성공, 우주발사체 독자 엔진을 지닌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며 이런 빛나는 실적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여러분의 지혜와 땀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은 최형섭 초대 KIST 원장이 청계천의 작은 방에서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마음껏 도전해 달라. 정부가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