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사의 매각 이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대표는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대학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준 혐의로 2년에 걸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비록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김 창업자는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넥슨 매각이라는 선택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높다.
김 대표가 내놓은 NXC 지분은 본인(67.49%)과 부인 유정현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 등 총 98.64%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NXC가 보유한 각 자회사와 관계사들의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넥슨이 중국 대기업인 텐센트, 넷이즈 등에게 팔려 게임산업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중국 게임사로 유능한 개발자들이 넘어가는 동시에 종속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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