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강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달러당 113엔대를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 장중 104엔대까지 급락했다. 2018년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압력은 경기에 대한 기대 약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로 인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약해지게 했다"며 "이는 올해 1분기 경제활동과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문정희 연구원은 "이런 두 가지 요인은 정치적으로 불확실하고 경기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켜 당분간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엔화 강세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엔 환율은 이전 저점인 작년 3월 하순 기록한 104.7엔이 지지선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불확실성 고조와 변동성 확대가 심화하면 100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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