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 디바이스(전자기기)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알렉사 연동 기기 판매량에 대해 구체적인 판매 정보를 내놓지 않아왔다.
아마존은 그동안 알렉사 연동 기기 판매량에 대해 구체적인 판매 정보를 내놓지 않아왔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지상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패권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분야의 선발주자인 아마존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며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더 버지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디바이스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여태껏 알렉사가 들어간 기기가 팔려나간 대수는 1억 대를 넘는다"고 말했다.
림프 부사장은 "아마존 알렉사가 들어간 에코닷 스피커가 몇 대 팔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1억이란 숫자에는 아마존이 만들지 않은 디바이스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알렉사는 소노스 원 스피커부터 LG V35 스마트폰까지 약 150가지 디바이스에 탑재돼 있다고 더 버지는 전했다.
AI 음성인식 분야는 아마존 알렉사를 필두로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아이폰 시리 등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빅스비, LG전자 씽큐 등 AI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더 버지는 "아마존의 1억 대 판매량 확인은 시점이 절묘하다"면서 "다음 주 CES의 중앙 무대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AI 음성인식 비서를 놓고 정면 격돌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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