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83년생' 로보어드바이저 전도사 문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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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1-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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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누구보다 일찍 로보어드바이저 전도사로 나섰다. 지금까지 8년째 핀테크 스타트업인 뉴지스탁을 이끌어왔다. 그는 1983년생으로 연세대(경영정보학)를 졸업한 다음 삼일회계법인 컨설팅 부문에서 일하기도 했다.

회계법인에서 일할 당시 그는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전략과 위험관리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는 "겉보기에는 화려했지만 수명이 너무 짧았다"라며 "40대 초반인 선배가 임원 승진에서 밀려 사표를 내는 걸 보면서 사업할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뉴지스탁은 2014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스타트업이 창업 5년 안팎이면 맞닥뜨린다는 '데스 밸리'를 일찌감치 넘긴 것이다. 창업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도 성공했다. 그는 1년여 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최로 열린 '규제 혁파를 위한 현장 대화'에 핀테크 부문 대표로 초대되기도 했다.

미국계 공유오피스업체인 위워크도 그를 높이 샀다. 위워크는 2018년 그를 위워크코리아 랩스매니저(Labs Manager)로 영입했다. 현재 뉴지스탁 대표와 위워크코리아 랩스매니저를 겸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11년 부친인 문홍집 대표(65)와 뉴지스탁을 함께 세웠다. 문홍집 대표는 우리나라 1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불리는 대신증권 '사이보스'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사이보스는 세계에서 처음 윈도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HTS이기도 하다. 문홍집 대표는 대신증권 부사장과 대신자산운용 대표,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2002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2001년에는 미국 비즈니스위크에서 뽑은 '아시아 스타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경록 대표가 퇴사를 고민할 때쯤 문홍집 대표도 은퇴했고, 둘은 순조롭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문경록 대표는 "아버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1세대 금융인"이라며 "최고 전문가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문홍집 대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부문을 맡고 있다. 문경록 대표는 전략기획부터 마케팅, 영업, 서비스 개발까지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뉴지스탁은 현재 적지 않은 증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주요고객이다. 카카오증권과도 손을 잡았다. 중국 주식시장 투자자를 위한 '뉴지스탁 차이나'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고, 올해에는 미국 시장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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