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교육 혈투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던 교원, 대교, 웅진이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사교육 1위 쟁탈전을 벌인다.
특히 2세들이 전면에 나서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계 특유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혁신, 연결, 변화’라는 키워드로 사업 내용을 바꿔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장평순 교원 회장, 강영중 대교 회장, 윤석금 웅진 회장이 각각 내놓은 ‘2019년 사내 신년사 및 신년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교육’으로 공통점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서로 다른 전략을 암시했다. ‘혁신, 연결, 변화’라는 방향성은 같지만, 실행방안이 완전히 달라졌다.
후계구도가 장동하 기획조정부문장으로 확실한 교원은 신년사에서도 가장 명확한 사업방향성이 제시됐다. 장평순 회장은 이에 맞춰 근원적 변화(Deep Change)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가공 실력’, ‘융합적 사고’, ‘가격경쟁력’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획기적인 교육상품 출시도 예고했다. 장평순 회장은 “우리가 가진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교육 상품을 출시하자”며 “새로운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1등”을 강조하면서 “1위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확실히 했다.
대교 강영중 회장은 올해도 전면에 등장하지 않은 채 전문경영인 박수완 대표를 앞세워 사내 신년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내부적으론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외업무 창구를 그룹으로 일원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투명했던 후계구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박수완 대표는 신년메시지에서 “완전한 새로움”을 제시했다. 박수완 대표는 “올해는 공들여 세운 혁신의 기둥을 중심으로 멋진 대교를 완공하자”며 “완전히 새롭고, 누구에게나 혁신적이며, 모든 것을 연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로 확장하자”며 해외사업까지 제시했다. 대교 강영중 회장 슬하에는 장남 강호준 상무와 차남 강호철 상무가 있다.
웅진씽크빅은 6년 만에 웅진으로 돌아온 코웨이로 인해 그룹 내 위상이나 사업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웅진씽크빅을 이끌던 오너 2세 윤새봄 전무도 그룹으로 이동, 후계작업을 시작했다. 그룹에서 힘 실어주기에 나섰던 지난해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첫 발걸음을 내딘 윤석금 회장은 사내 신년사를 통해선, 변화와 함께 팀워크를 강조하며 ‘융합’의 의미를 내비쳤다. 코웨이와 웅진씽크빅 시너지를 통한 혁신적인 사업개발을 예고한 것이다. 윤석금 회장은 “올해 웅진은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다시 성장의 신화를 써나가야 한다”며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자”고 강조, 그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웅진씽크빅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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