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율주행’ 배송을 위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협력에 나선 스타트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업체인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시범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진행하는 일종의 시범 테스트다.
이마트는 우선 테스트 점포를 선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토르 드라이브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시범운영 단계에서는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근거리 당일 배송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배송을 시험해볼 예정이다.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 한해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당일 배송해주는 것이다.
이번에 이마트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 토르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자율주행 차량 ‘스누버’를 개발한 서울대 출신 핵심 연구진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최근 미국 유통 체인과 협업해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해 유통과 첨단 정보기술(IT) 접목에 꾸준히 역량을 투입하고있다. 지난해 4월 자체 기획·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공개한 바 있다. 또 LG전자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대형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쇼핑카트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해 유통과 첨단 IT 기술 접목에 앞장서온 만큼, 이마트는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들에게 미래 쇼핑환경을 앞당겨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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