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속도조절…한국은행도 당분간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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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1-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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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19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전·현직 의장 공동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연준이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 통화긴축 스텝에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틀랜타(미 조지아주)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이 한숨 돌리게 됐다. 한은은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국내외 경기와 미 금리 동향,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will be patient)"이라며 "경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인상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파월 의장이 시장이 원하는 답을 준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동결이나 인하 가능성은 작년 11월에만 해도 10%에 머물렀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주식시장의 혼란과 함께 12월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한미금리 역전 폭이 0.75%포인트에서 머물 수 있다. 1회 인상하더라도 1%포인트에서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금융불안 요인을 제쳐두고 금리인상 깜빡이를 끄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다.

파월 의장이 미 경기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강조한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 시장 안정이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고 가계부채는 아직도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성장세도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경기 상황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정도로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선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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