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대를 열기로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집무실 백지화’를 선언한 것을 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작심 비판했다.
지난 5일 황 전 총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바로 잡는 것은 잘했습니다만’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그런 공약을 전면 보류한 것이다. 사실상 폐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분이다. 그전에는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을 지냈고, 시민사회수석도 지냈다”며 “장기간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직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했던 분인데 이제야 경호와 의전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이전에 몰랐다면 그 자체가 심각한 것이고 알고도 공약을 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라면 이에 대한 명백한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잘못도니 공약을 바로잡는 것은 잘했다”면서도 “그런데 그 외에도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원전,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 과도한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무리한 정규직 전환, 무분별한 재정 낭비 등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경제가 살고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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