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지도 오표기에 뿔났다… 아시안컵 시작부터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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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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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소개책자에 중국 국기, 美 지도에 삽입

  • 中 언론 "아시안컵이 중국을 우롱했다"

  • 아시안컵, 개막전부터 오심 논란

[사진=시나스포츠 캡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가운데 중국 축구 팬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최국 UAE가 대회 소개 책자에서 중국의 국기와 지도를 잘못 표기했기 때문이다.

6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2019 UAE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발간한 것으로 알려진 대회 소개 책자에 중국 국기가 미국 지도에 그려 넣어져 있다고 보도하며 해당 책자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실제 중국 국가대표팀의 대회 일정을 아랍어로 소개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책자에는 중국 국기가 미국 지도에 삽입돼 있었다.

시나스포츠는 “책자에 새겨진 지도는 분명이 미국 지도”라면서 “아시안컵 관계자들이 중국을 우롱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축구 팬들도 거세게 항의했다. 해당 기사에는 3000여개에 달하는 악플이 달렸고,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 경기를 제외한 아시안컵 경기 관람을 금지하자”고 했다.

이외에도 이번 아시안컵은 개막 첫날부터 여러 가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UAE와 바레인의 개막전 경기에서 심판이 개최국 UAE에 유리한 패널티킥 파울을 선언하며 오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내려오는 공을 바레인의 모하메드 마르훈이 손으로 건드렸다는 주심의 판정이었지만, 핸들링 상황의 고의성 여부에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 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번 대회의 최종 명단을 꾸리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88명의 후보군을 직접 테스트 했으며, 대회 임박 상황에는 예비명단 중 일부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겼다.

이날 시나스포츠는 오는 7일 키르기스스탄과 열리는 중국의 첫 경기에 대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필드 장악력이 실점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경기”라면서 “중국은 FIFA 랭킹 76위 AFC 7위인 만큼 8강 달성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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