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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6일 KB증권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지 않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동안 8.5%가량 하향조정됐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향 폭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기준 26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에서 이익 전망이 둔화됐다. 전망이 개선된 업종은 화학과 건설, 조선, 자동차, 통신서비스 5개다. 이 업종들의 이익전망 개선 폭을 합쳐도 860억원에 불과하다.
앞으로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실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KB증권 자료를 보면 현재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0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약 15조6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14조2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서 나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2.7%로 과거 고점보다 높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 이익 전망이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확신하기 조심스럽다"며 "4분기 실적 발표 기간 중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실적시즌을 거치며 주가 조정을 받게되면 저점을 다진 증시가 반등할 수는 있겠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다.
김영환 연구원은 "만성적인 PBR 저평가 환경에서 절대 수치가 큰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며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 저점(0.81배)까지 5%가 남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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