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美길리어드에 신약물질 기술수출…88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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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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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간 질환 신약 라이선스‧공동개발 계약 체결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것이다.

계약금은 반환의무가 없는 1500만달러(약 168억원)이며, 개발‧매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7억7000만달러(약 8800억원)을 받는다.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사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유한양행은 국내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손상이나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가교섬유증(F3) 또는 간경변(F4)으로 정의되는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고, 높은 사망 위험성을 갖게 된다. 현재 NASH 환자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존 맥허치슨(John McHutchison)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으며,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것으로, 유한양행과 협력해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본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켜 매우 기쁘다”며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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