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국내 기업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자사의 비전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설 전망이다.
◆ 4대그룹 부문별 경영진 총출동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글로벌 가전·IT(정보기술)·자동차 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4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는 글로벌 첨단산업의 핵심을 달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방 포진했다. 특히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에서는 계열사별 혹은 연구개발 분야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가한다.
LG전자도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H&A(가전) 사업본부 사장, 권봉석 MC(모바일) 및 HE(TV) 사업본부 사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이 대거 방문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CES 행사장을 찾는다. 박 사장은 개막 기조 연설자로 나서 ‘더 나은 삶을 위한 AI(인공지능)’를 주제로 LG전자의 위상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사장 등이 방문해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7일 오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조원홍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과 서정식 ICT(정보통신기술) 본부장 전무가 나서 현대차의 미래모빌리티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올해 첫 그룹 공동 부스를 마련한 SK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이 현장을 찾는다. 이곳에서 핵심 기업들의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기업들과 부지런히 만나며 협력 및 제휴 등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공업 경영진도 참석 “신성장동력 찾는다”
4대그룹뿐만이 아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 중공업 기업의 오너 3, 4세도 이번 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재계 관계자는 “중공업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던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최근 로보틱스 등 다양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신사업 발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박 부회장과 정 부사장이 CES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방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형원준 ㈜두산 최고디지털경영자(CDO·사장) 등과 함께 방문한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도 그룹 경영진과 함께 CES를 참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은 이번이 첫 CES 참석이다.
이밖에 올해 처음 CES에 부스를 마련하고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한 생활환경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모색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