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통화완화적 발언이 나온 뒤 뉴욕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를 비롯해 각종 지수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있어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파월의 발언을 금리인상을 멈추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국 CNBC 방송에서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주식시장 상승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 됐다"고 지적했다.
2018년 후반기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던 뉴욕주식시장은 그동안 연준의 입장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연준이 긴축정책을 이어갈 경우 시장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았다. 때문에 연준에서 비둘기적(통화완화적) 발언이 나올 때는 상승했다가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이 나올 때는 하락하기를 반복했다.
크레이머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비판적이었던 전문가 중 하나였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갑자기 가장 부정적인 요소가 사라져버렸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증시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증시의 급락은 상승장에서 투자를 못했던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 S&P 500 기업들의 매출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도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양호한 실적은 추가 상승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상승을 멈출 줄 몰랐던 트럼프 랠리를 기억하는가? 시장은 그때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향후 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날들이 더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올 한해 글로벌증시가 14%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7일 외신은 전했다. 주당순이익은 둔화할 수 있지만, 최근의 주가하락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특히 씨티는 여전히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증시 앞에는 여전히 난관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6일 "최근의 랠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셧다운과 아직은 불투명한 미·중 무역협상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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