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04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8%, 34%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송재선 연구원은 "한국의 영업일수 증가와 수출 대수 증가, 그리고 인센티브 감소 등으로 기아차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는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2분기 연속 충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신차 출시 등 신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아자동차의 실적과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세계 자동차 시장 물량 성장률이 0.5%에 불과해 시장 요인에 의한 성장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송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SUV 신차 연속 투입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인도에서는 올해 9월 신규 공장 완공과 신차 투입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올해 이후 미국·신흥국 위주로 신차·신공장 추진력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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