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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협상 결렬…19년 만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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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1-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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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노사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민은행은 8일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노사 간 밤샘 협상이 결렬되면서 KB국민은행이 8일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1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이 휴직자 등을 포함해 1만4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직원 중 3분의 2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노사는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페이밴드(호봉상한제)·성과급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산별 협상에 따라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직급별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면서 팀원 이하의 경우에는 6개월 연장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전국 1058개 영업점을 모두 열고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 등을 정상 운영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거점점포는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점이다.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이다.

국민은행은 각 영업점에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를 꾸려가기 위한 가이드북을 전달한 상태다. 이와 동시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롯한 365자동화코너와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최대한 유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는 고객에게는 영업점 수요를 분산해 안내한다. 이외에도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 상황반을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날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지만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으며,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 일정까지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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