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7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이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국영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하며 김 위원장 방중을 공식 확인했다.
앞서 외신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발 열차가 7일 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을 통과해 베이징으로 향했다며 김정은 방중설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네 번째이자, 올 들어 첫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 양국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방중 둘 째날인 8일은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자신의 생일을 보내며 북·중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등 중요한 국면 변화가 있을 때마다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25∼28일 김 위원장이 열차편을 타고 중국을 방문해 1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한 지난해 5월7~8일, 6월19~20일 전용기편으로 각각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2·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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