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19년 만에 총파업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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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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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주말, 오늘 새벽까지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온 조합원 9000여명(주최측 집계·오전 8시 50분 기준)이 모였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이다. 노조는 이날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에 나선다. 이후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일정까지 짜놓은 상태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지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측은 전국 1000여개 영업점을 모두 여는 대신 제약을 받는 업무에 한해서는 거점점포 및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전국 1058개 영업점을 모두 오픈한다. 다만,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 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거점점포의 경우 영업점 규모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총 411개점(서울 145개점, 수도권 126개점, 지방 140개점)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해 원활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상담부의 상담인력을 확충해 고객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 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 가능하다.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ATM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되기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도 면제된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 된다.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 대출원리금 납부 등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하여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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