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 시장을 지내며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앞장선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오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10주기 추모 행사를 연다.
추모 행사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로 시작된다. 이어 두창리 묘소(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참배 행사가 있다. 저녁에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3부로 구성되는 추모 공연이 열린다.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도 진행된다.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심 전 시장은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수원시장 퇴임 후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자신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해우재는 2018년 3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수원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