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이 행정사업을 제안하고 기획과 실행 과정에까지 참여하는 '시정협치형사업'에 77억8000만원을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과의 협치를 행정의 문화로 만들고자 2018년도부터 시민참여예산 중 일부를 시정협치형으로 편성해 시민과 함께 실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77억8000만원으로 작년도 사업비 42억5000만원에 비해 83% 늘었다.
분야별 내역을 보면 복지·장애인·청년·아동·교통·기후·생태·IT 등 시민 접점에서 다뤄지는 3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 중에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찾아가 겨울 침구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해 위생 관리를 돕는 '찾아가는 세탁소'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돌봄 지원 및 유기예방 등을 통해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도록 시민의식을 높이고자 하는 '반려동물 유기예방 및 돌봄지원 이동버스' 등이 있다.
서울혁신기획관 조영창 민관협력담당관은 "시민참여예산-시정협치형 사업은 숙의에 기반하고 사업의 제안뿐만 아니라 실행에도 민간 제안자가 참여하는 등 숙의민주주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숙의과정을 내실화하여 시민참여예산이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다음연도 시민참여예산을 편성·심의하게 되는데 2020년 시민참여예산-시정협치형사업 규모는 100억 원으로 신청접수는 2월 중순부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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