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성뒤마을에 940가구 공급…2022년 완공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 8일 승인·고시

청년·신혼부부 위한 행복주택 357가구, 분양주택 583가구(공공 177, 민간 406)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위치한 서초구 ‘성뒤마을’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등 총 940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올해까지 보상 및 이전을 완료하고 내년 단지 조성·아파트 건설공사에 착수해 202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8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지구계획’을 승인·고시, 관보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940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357가구와 분양주택 583가구(공공 177가구, 민간 406가구)로 구성된다.

성뒤마을 안에는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시는 주거시설의 경우 생산기능과 교류거주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 건물로 만들고 비주거시설의 경우 연구와 교육, 생산, 창작, 교류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로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시는 성뒤마을 인근을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성뒤마을 인근을 우면산 자연,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하고 20~30대 유동인구 기반의 일자리 준비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업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수행한다. 지구계획엔 SH가 현상공모를 통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이 반영됐다. 시는 재작년 4월 SH를 공공주택사업자로 한 성뒤마을 공영개발을 밝혔고, 9월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후 SH가 현상공모를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한편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에 있는 성뒤마을은 1960~70년대 강남개발로 파생된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수십 년 간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화재·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돼 지역의 체계적 정비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시민들의 주거안전 및 주거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