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에 대한 투자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160억 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20억 달러 수준으로 줄였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금융시장 불안을 둘러싼 우려와 투자 파트너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정확한 이유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시장 불안 속에 소프트뱅크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33% 추락했다.
소식통들은 두 회사가 빠르면 8일 새 투자거래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서 위워크의 회사 가치는 약 36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한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할 20억 달러의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 등을 통해 위워크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된 1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될 뻔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지배지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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