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20만명분과 신속진단키트 5만명분을 오는 11일 북한에 지원키로 했다.
이는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 주민에 직접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8일 "인플루엔자 치료 물자 대북 제공과 관련해 오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기금지원 방안이 의결되고, 지원 방안에 대한 남북간 협의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 물자는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 5만개다. 신속진단키트는 민간업체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이다.
물자는 육로로 운송해 개성에서 인도·인수 할 계획이며, 우리측은 인도단으로 통일부‧복지부 실무인원 10여 명이 방북할 예정이다.
다만, 인플루엔자 치료 물자 대북 제공 일정은 변동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현재 남북간 일정을 마무리 조율중이며 최종 결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타미플루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보건의료협력 하면서 남북간 전염병 확산 방지 정보교환 이뤄졌고 연장선상에서 서로간 확산 방지 일환으로 됐고. 남북이 같이 건강공동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제30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고 '인플루엔자 관련 대북물자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 20만명분 구매비와 수송비 등이 35억6000만원 범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다.
또한 국내에서 타미플루 부작용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약품에는 다 부작용이 있고 주의사항이 안내되는 걸로 안다"며 "(대북지원에 있어서) 그런 부분도 다 고려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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