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3년 넘게 앞둔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용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1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선임된 이후 2016년 연임에 성공, 2017년 7월 1일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그런 그가 임기를 3년 반 앞두로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김용 총재는 1959년 다섯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 아이오아주로 이민을 갔다.
그는 아이오와주 머스커틴 고등학교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를 졸업했고,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재직할 당시 중남미와 러시아 등의 빈민 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신규 모델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 보건기구 에이즈 국장을 맡아 후진국 에이즈 치료에 집중했다.
또 2009년에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그러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김용 총재를 세계은행 총재로 후보로 지명하면서 세계은행 총재직을 수행해 왔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세계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기 사임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하는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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