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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구하려고' 불타는 자동차에 돌아간 치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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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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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를 건넌 치와와 반려견 코코.

[노트펫] 치와와 반려견이 주인 모녀를 구하기 위해 불타는 자동차에 다시 돌아갔다가 안타깝게 숨졌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켄트에 사는 파란트 가족은 새해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캠핑용 밴이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차 엔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남편 댄은 먼저 9세, 6세, 5세 아들 셋을 차 밖으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갑자기 조수석 차문이 열리지 않아, 아내 캐라와 3세 딸은 차 안에 갇혔다.

파란트 가족 3남1녀와 코코(파란 원).

캐라가 우선 치와와 반려견 ‘코코’를 창문으로 내보냈고, 모녀는 운전석 차문으로 간신히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코가 둘이 여전히 차 안에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갔다. 견주와 딸을 구하려고 차로 돌아간 것.

워낙 긴박한 상황이라 부부와 아이들은 코코가 다시 차 안에 들어간 줄 모르고 있었다. 지나가던 차량들이 멈춰서 가족을 도운 덕분에 아이들은 한 행인의 차 안에 대피 중이었다. 아내 캐라가 아이들을 보려고 그 차로 갔다가, 코코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 닉 블레이니가 차량 폭발사고를 사진으로 담았다.

그때 밴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폭발했고, 코코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서 불 탄 차량 앞좌석 아래에서 코코의 시신을 찾아냈다.

댄은 “나는 몇 초 뒤에 내 아내와 어린 딸 시아를 잃을 위기에 있었는데, 그 대신에 최고의 반려견이자 우리의 천사인 코코를 잃었다”며 “코코가 탄 차가 폭발하는 것을 눈앞에서 본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악몽을 꾼다”고 가슴 아파했다.

아내 캐라는 “코코가 나의 비명을 듣고 나와 시아를 도우려고 차로 돌아갔다고 생각돼, 나는 결코 코코를 잃은 것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코코가 나를 도우려고 차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좋겠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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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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