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우리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90%에 가까운 기업이 최저임금이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의 절반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기업의 77.8%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6.8%였다.
이미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 기업은 92.7%에 달했다. 이 중 20%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정부의 경제정책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별로 만족 못 한다’(41.7%), ‘매우 만족 못 한다’(8.3%) 등 부정적인 응답은 50%를 차지했다.
정부가 잘하는 정책 분야로 59.8%는 ‘남북 정책’을 꼽았지만 2위는 ‘잘하는 분야가 없다’(16.4%)로 나타났다.
못하는 정책분야는 ‘규제 정책’(23.5%)과 ‘일자리 정책’(22.2%)이 꼽혔다.
특히 응답 기업의 89.8%는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저임금 인상’(35.2%)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기승’(25.9%)과 ‘미국 및 국내 금리 인상’(19.4%)을 제치고 올해 기업인들의 경영변수 1위로 선택받았다.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점으로는 ‘탄력 근로시간제의 단위 시간 확대’가 52.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기업은 38.5%, 상회한 기업은 20.2%로 조사됐다.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는 기업은 각각 74.5%, 63.8%였다.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신규고용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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