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떠나는 임종석 실장, '출마냐, 입각이냐'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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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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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적 대권 주자’ 각인 속 종로 출마·통일장관 입각설 등 나와

교체를 앞둔 임종석 비서실장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중책을 수행해온 임종석 비서실장이 20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촛불의 염원을 안고 출발한 문재인정부는 '보궐 대선'인 탓에 대통령직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에 뛰어들어야 했다. 

풍부한 의정 경험에 따른 정무 감각과 폭넓은 인맥, 친화력을 갖춘 임 실장은 문재인정부가 연착륙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1989년) 의장 출신으로 개혁성향 '86그룹' 대표 주자인 임 실장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이 가장 아끼는 후배였으며,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를 함께 했다.  

이후 '촛불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임 실장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첫 소감이자 포부로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의 청와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2007년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이 있고 철학도 깊었던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진력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배석한 이도 임 실장이었다. 

임 실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아 큰 역할을 해냈고, 정상회담 후에는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장도 맡는 등 남북 간 정책 현안에 매우 밝다.

2017년 말 자신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에서 불거졌을 때는 여야 원내대표들을 직접 만나 꼬인 실타래를 풀기도 했다.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카운터파트로, 과거 정부에서 원전을 수출하면서 긴밀해졌다가 소원해진 UAE와의 관계를 복원함으로써 양국 간 국익 증진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정챡 문제에 깊은 관심과 철학을 갖고 있는 임 실장이 향후 개각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내년 총선 출마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진 만큼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을 등이 도전 지역구로 꼽힌다.

특히 종로는 대권 도전의 발판이 되는 지역구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뒤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다만, 중진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곳을 수성할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국회의장을 지낸 정 의원이 관례에 따라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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