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천시제공]
거대한 소나무 두 그루가 마치 한 몸인 듯 가지가 이어져 서로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 마치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연리지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나무의 생장에 있어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우리 조상들은 종종 사이좋은 부부 혹은 효성이 지극한 자식과 부모 사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큰 나무가 있으면 햇빛이나 양분 부족으로 주변에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어렵다는 수목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긴 세월 동안 두 나무가 가지가 단단히 이어진 채 나란히 자라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에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지정되기도 한 포천시 부부송은 사방으로 웅장하게 드리운 굵은 가지가 영험하다 하여 과거 무속 신앙인들이 기도처로 사용하기도 했다.
일제시대 때는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이 소나무의 가지 열 개를 잘라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재도 부부송의 변함없는 위용에 매년 많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부부송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수원산 정상에는 부부송을 형상화한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부부송과 연계하여 이곳 전망대에서 포천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부부송은 진정한 가족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포천시의 명물”이라면서 “포천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수원산 전망대와 더불어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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