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11월 수출증가율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124.1원에 마감했다. 전날 대비 0.7원 내린 1117.9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된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1125.1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소폭 내리며 1120원 중반에 머물게 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삼성전자 실적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87%, 38.53% 감소했다.
또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0.5% 늘어난 517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2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고, 미중 무역분쟁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10원에서 1125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