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노영민·강기정' 귀환…물러나는 新文 '임종석'

文대통령, 청와대 2기 인선 단행 …임종석 "대통령 초심 안 흔들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영민 주중대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친정 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62) 주(駐)중국대사를 임명했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에는 강기정(55) 전 국회의원과 윤도한(58)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과 강 신임 정무수석은 친문(親文·친문재인)그룹 인사로 꼽힌다. 문 대통령이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 장악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신임 비서실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정계에 입문, 17∼19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캠프 조직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그는 청와대에서 인사 발표 후 "사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그러다 보니 참 두렵기도 하다.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 한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의 강 신임 정무수석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 신임 비서실장과 마찬가지로 3선(17∼19대) 의원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때 캠프 총괄수석본부장을 지냈다.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하고 MBC 문화과학부장과 LA 특파원 등 33년간 언론인으로 재직했다.

이날 자정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임 실장은 인선 발표 후 "올해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이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개월간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떠날 때가 되니 부족한 기억만 가득하다. 노심초사하며 지켜봐 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임 실장은 신주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