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중국의 양보로 타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무역 문제에서는 미국 측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중국 측의 유화적 대응 사례로 △기술이전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 초안 마련 △외국인 지분투자 추가 확대 및 금융개혁 방침 언급 △올해 1월 1일 이후 700여 개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시행 등을 꼽았다.
이승훈 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 및 해외 유학 등 정당한 채널을 통한 중국 측 기술습득을 용인했다"며 "중국은 미국산 재화·서비스 수입확대 약속,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 개시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협상 진행 과정에서 당국자의 발언이나 언론 기사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승훈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협상은 시장이 바라는 대로 중국의 무역 문제 양보와 위안화 절상 용인이란 조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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