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시장이 최근 성장둔화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봤다.
다이먼은 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회견에서 주식에서 하이일드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에 이르는 여러 자산시장이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는 곧 닥쳐올 침체의 전조가 아닌 성장둔화에 대한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복잡한 이슈들에 대한 단기적인 정서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장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 움직임은 이성적인 반응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성장둔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비롯한 일련의 악재에 시장이 움찔하는 건 정상적이지만, 최근 흐름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말이다. 다이먼은 특히 지난해 12월의 증시 급락이나 은행들의 하이일드본드 발행 중단 등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은 12월에 9% 가까이 떨어져 대공황 이후 최악의 12월을 기록했다.
다이먼은 또 미국 경제가 올해 그럴 듯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에 힘입어 소비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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