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남4구 전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8억원 가까이 치솟았던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최근 6억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잠실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송파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59㎡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84㎡는 6억원 초반이 최저가 매물인데 이런 매물들만 거래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헬리오시티발 전세시장 약세는 인근 강남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의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강남권 전세값은 강동(-0.06%), 서초(-0.04%), 강남(-0.01%)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동 배재현대가 2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업계에선 서울 강동권 전세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헬리오시티의 영향이 지속된 후 하반기 고덕그라시움(3932가구, 9월)와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12월) 등 재건축 마친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서울 강동권 전세시장은 역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라며 "입주물량 폭탄과 함께 전셋값 하락세가 집값을 끌어내리면 깡통주택의 우려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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