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서빙고 보도육교 역사 속으로… 용산구, 10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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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1-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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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미군 통행 목적으로 주한 미8군 사령부 설치

서빙고 보도육교 전경.[사진=용산구 제공]

올해로 설치된 지 23년이 흐른 용산구 서빙고 보도육교가 철거된다. 노후 시설물 정비사업 일환으로 그간 동네 미관을 저해한다는 의견과 난간 부식 등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있었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10일 0~6시 서빙고 보도육교 철거공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1996년 미군 통행을 주목적으로 주한 미8군 사령부가 설치한 것이다. 최근 미군부대 평택 이전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통행량은 현저한 감소했다.

구 관계자는 "인접한 횡단보도가 2개나 있어 주민들도 육교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육교를 철거하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금호베스트빌 아파트 입주자 등 현지 주민을 제외하고 서빙고로 51길 차량진입이 모두 통제된다. 이번 공사로 용산구 내 보도육교 수는 전체 12개로 줄어든다.

용산구는 육교 인근에 현수막(2곳)과 공사(2곳) 및 교통안내간판(6곳)을 설치, 우회로(한강중학교~잠수교 북단~서빙고역 교차로)를 안내하고 있다. 공사 중에는 교통신호수 5명도 배치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서빙고 보도육교가 준공 뒤 2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서 "야간에 길을 막고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우회로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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