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50년 역사 '동인당' 참관…시진핑과 오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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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1-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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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중 둘째날 첫 일정, 약초산업 현대화 포석

  • 오찬 뒤 귀국길 오를 듯, 톈진 등 들를 수도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동인당 공장을 방문했던 북·중 관계자들이 참관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날 첫 일정으로 생약 제조업체 동인당(同仁堂) 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의 오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숙소인 조어대(釣魚台)를 나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동인당 공장으로 향했다.

6대 안팎의 버스와 구급차 등이 뒤를 따랐고 수십 대의 경찰 사이드카가 호위했다.

공장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0분 가량 생산시설 등을 둘러본 뒤 떠났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 약방 문을 연 이후 35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해 중국을 대표하는 생약 제조업체가 됐다.

김 위원장이 동인당을 찾은 것은 약초 산업 현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숙소로 복귀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때도 정상회담 다음 날 김 위원장의 숙소에서 정상 간 오찬이 진행된 바 있다.

오찬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참석한다.

김 위원장의 오후 일정에도 이목이 쏠린다. 관례대로라면 오찬 후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전용 열차 편으로 귀국할 공산이 크다. 귀국길에 톈진 등을 들러 경제 관련 시설을 참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7~10일로 소개한 만큼 이날까지 중국 내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평양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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