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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무역갈등 고조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은행은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이 모두 2.8%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7년 3.1%에서 지난해 3%로 떨어졌다. 이후 세계경제는 올해부터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 ‘어두워지는 하늘’(Darkening Skies)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국제무역과 제조업 활동이 약화되고 무역 갈등이 고조됐다”며 “일부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6월 전망치(2.2%)보다 0.2%포인트 내린 2%를 예상했다.
신흥‧개도국은 대외수요 둔화‧차입비용 증가‧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라 4.2%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세계은행은 “신흥국의 경우 차입비용 증가로 자본유입이 제한되고, 그동안의 부채증가로 금융시장 변동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며, 무역긴장 고조로 글로벌 성장둔화 및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나 6%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의 금융 불안, 러시아 성장 둔화 등으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며 “반면, 남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은 소비와 투자 개선 등으로 전년도 대비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에 대해 △거시정책 완충(buffer) 재건 △개혁을 통한 성장기반 마련 △장기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역·이민 정책 자제 △원칙에 기반한 국제무역체계 구축 노력 등을 주문했다.
신흥국에게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 △중앙은행의 물가안정을 위한 신뢰성있는 조치 △부채위험 증가에 대비한 재정여력 확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생산성 제고 등의 정책제안을 보고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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