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는 “청와대 터가 풍수학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 터가 아니라 죽은 영혼들의 영주처이거나 산의 거처”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짧은 우리 역사 속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가 순탄치 않았다는 점이 청와대 흉지설의 대표적인 근거로 자리 잡았다. 일부 풍수지리학자들은 일제강점기에 청와대 터에 조선총독의 관저가 지어졌는데 그로부터 6년 뒤 일제가 패망한 것도 흉지의 근거라고 주장한다.
달 뒷편에 로켓을 보내는 시대에 풍수지리설에 따른 길흉화복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 대통령 자문위원조차 풍수상의 불길한 점을 들며 1호 공약을 백지화한 것을 보면 현 문재인 대통령 개인 혹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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