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팀 톈진 취안젠(天津權健)과 옌볜 푸더(延邊富德)의 모기업이 각각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최강희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9일(현지시간) 중국 시나스포츠는 축구전문매체인 ‘쭈추바오(足球報, Soccer News)’ 공식 웨이보를 인용해 “옌볜 푸더가 파산 직전이다. 모기업인 푸더그룹(富德集團)이 자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옌볜 푸더는 지난 2016년 슈퍼리그로 승급한 이후 푸더그룹과 메인 스포서 계약을 체결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왔다. 당시 푸더생명은 3년간 최소 1군을 위한 8000만 위안(약 131억원), 유소년을 위한 5000만 위안, 총 121억원 가량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푸더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옌볜 푸더 역시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시나스포츠는 “옌볜 푸더는 세금 체납 등으로 구단 운영 자금이 동결되는 등 자금 압박을 겪고 있다. 팀 해체설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옌볜 푸더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도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의 톈진 취안젠은 현재 파산 위기에 놓은 모기업과 결별하고 시민구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옌볜 푸더 측은 파산 위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만 할 뿐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 현지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최근 톈진 취안젠 측과 연간 700만 달러(약 8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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