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또 분신시도...카카오 카풀 갈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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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1-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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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차량에서 찍힌 9일 택시기사 분신시도 당시 차량 화재 모습.[사진=종로소방서 제공]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갈등이 극대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연기했지만, 지난달에 이어 또 한명의 60대 택시기사가 분신시도 끝에 병원에서 숨지면서 택시업계와 카카오간 해법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불이 났다. 소방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승용차에 불이 났고, 이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 불로 전신화상을 입은 운전자 임모(64)씨가 병원 치료끝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조수석 안장에서는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훼손이 심한 상태라 유류 용기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에 참가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택시 단체들은 임 씨가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분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공유숙박 등을 허용하는 공유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처음 발표했지만 카풀 허용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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