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이 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애플 쇼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즈(NYT) 등 해외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등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측 대표단의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과 관련해 "좋은 며칠이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기류를 내비쳤다.
다만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어 이달 말 진행되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지 미지수다.
최근 중국발 실적 충격을 받은 애플은 중국 등지에서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중국내 아이폰 판매 감소로 실적 예상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향후 3개월간 아이폰 시리즈 생산을 기존 대비 약 10%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부품 공급 협력사에 2019년 3월부터 3개월간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계획을 통보했다. 대상 기종은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신제품 전체로, 생산량을 기존 4700만~4800만대에서 4000만~4300만대로 줄일 계획이다.
애플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팀쿡 애플 CEO는 최근 주주들에 보낸 서신을 통해 중국 시장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0% 가까이 낮추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후 팀쿡 CEO는 인터뷰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은 최고의 이익"이라고 발언하며, 애플의 미래 사업에 있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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