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형씨가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젊은빙상연대 대표이자 전 쇼트트랙 코치 여준형씨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석희 선수는 다른 선수와는 좀 다르게 처음 스케이트를 탔을 때부터 현재 국가 대표 선수 생활할 때까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빙상계에서는 굉장히 보기 드물다. 다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배웠던 코치 선생님이 따로 있고 또 커서 중고등학교 때 팀을 옮겨서 다른 코치 선생님한테 배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촌 자체가 일반인이 출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일반인들이 스케이트장 훈련장소까지 들어오기는 어렵고 우선 팀 라커룸 자체도 밖에서 들여다본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도 또 자그마한 방이 따로 있다"며 "라커룸 안에 장비를 정리 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여자 선수들이 옷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준형씨는 또 "심석희 외에 또 다른 코치로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여 씨는 "지금 제가 확인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정확한 인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피해 선수가) 2명 이상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8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무려 4년간 성폭행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코치는 무차별적인 폭행과 폭언, 협박도 일삼았다고 세종은 전했다.
심 선수는 지난달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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