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분신 추정 택시기사, 끝내 사망…육성 유서 공개할 듯

지난 9일 광화문역서 분신 시도…수술 받았지만 사망

9일 오후 6시 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택시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019.1.9 [독자 이상호씨 제공]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 임모(64)씨가 10일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사망했다.

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임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있던 임씨는 소방대원에게 스스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씨가 스스로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구수영 전국민주택노동조합 위원장은 “임씨의 사망을 확인했고 가족들과 협의해 장례대책위원회 꾸릴 예정”이라며 “유서는 육성 음성파일로 약 20~30분 정도의 분량으로, 오전 10시쯤 육성 유서와 장례절차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