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내년도 자주 만나 한반도평화 함께 이루자'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음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답장을 했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언급하며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연내에 답방하지 못한 데 대해 간곡히 양해를 구했다"며 "또한 새해에 자주 만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국민이 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비핵화의 끝 단계에 이르면 그때는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며 "북한도 비핵화를 속도감 있게 하고 평화협정도 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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