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군생활로 ‘몸짱’…잃어버린 ‘장타왕’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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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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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군 전역,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복귀 시동

[군 전역 신고하는 김대현. 사진=KPGA 제공]


“장타왕 타이틀 미련 버리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왕’ 출신 김대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하는 김대현의 야심찬 목표 역시 ‘장타왕’ 타이틀 탈환이다.

2017년 4월 군 입대 후 두 시즌 동안 투어 무대를 떠나 있었던 김대현이 지난 8일 군 복무를 마치고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대현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쳐 기쁘다”며 “10년간 투어 생활을 하다 군복을 입었다. 쉬지 않고 달려왔던 만큼 군 생활은 투어를 뛰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골프선수 김대현’을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19살이던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대현은 개인 통산 4승을 수확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오른 KLPGA 투어 대표적인 장타자다. 2009년에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682야드를 기록해 코리안투어 최초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했던 김대현은 아쉽게 해외 투어 진출이 불발되면서 어깨 부상까지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대현은 스윙 교정 등을 통해 장타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김대현이 다시 장타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KPGA 제공 ]


하지만 김대현은 군 제대와 함께 ‘예전의 김대현’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잃어버린 ‘장타왕’ 타이틀 도전이다.

김대현은 “이번 시즌 목표는 다시 장타왕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아직도 장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만큼 애착이 강하다. 장타자라는 수식어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군 생활 동안 어깨를 비롯한 전체적인 몸 관리를 철저히 했기에 충분히 자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대현은 “이전과 다르게 골프에 대한 절실함이 강해졌다. KPGA 무대를 뛰었다는 자체가 내게는 축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 모두 그리웠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항상 큰 힘이 됐고, 군 생활을 시작한 날부터 전역 당일까지 오직 복귀전만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투어에 갓 데뷔했을 때처럼 개막전이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하다”고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대현은 군 복무 중 첫 아들을 얻어 책임감도 커졌다. 김대현은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은 든다. 이제 나 혼자만의 만족감 보다는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며 “복귀 시즌인 올해 우승을 거둔 후 우승 트로피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은 이달 중순 미국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근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연습라운드를 통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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