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1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5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90조5000억원 대비 15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제 연도별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5년 109조6000억원(전년비 11.5% 증가)에서 2016년 123조2000억원(11.6%)로 늘었고 2017년에도 90조5000억원(7.6%)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년도 31조7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만 보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총 6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 6조원과 비교해 5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4조9000억원 확대되며 전년 동월(2조8000억원)은 물론 전월(4조8000억원)보다 늘어났다. 반면 신용대출 증가폭은 1000억원에 그치며 전년동월(6000억원) 및 전월(1조6000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액이 전년동월대비 2조원 넘게 확대된 것은 지난 4분기에 전국 입주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집단대출이 늘었고 전세대출 관련 정책상품이 은행재원을 활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등 제2금융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및 전월대비 각각 7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제2금융권 확대 시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향후 금리 상승시 취약·연체차주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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