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신기자가 10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양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 기자는 이날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지난해는 한국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인 한 해였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 목소리를 전해 들었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여성이 주요 보직에 약 2%밖에 없고, 여성의 거리시위도 목격했다”면서 “앞으로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안전을 느끼고,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어떤 조취를 취할 예정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지적하신 문제는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들어서 고위공직에 여성이 더 많이 진출하게 하는 노력을 비롯해 유리천장을 깨려고 하고 있다”며 “작년에 여성 고용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게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는 기회를 주는 문제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양성 차이가 서로에 불편을 주지 않고, 평등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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