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독특한 아이디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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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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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벤처로 시작해 독립한 웰트·모픽 등

  • 티스플레이·미디오 등 C랩 과제 8개 공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샌즈엑스포관 웰트 부스에 전시된 '웰트'. [사진=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과제로 탄생한 스타트업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조명받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그 성장 가능성에 각국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 웰트·모픽 등 스타트업 '인기'
실제 개막 둘째 날인 9일(현시시간)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관 내 웰트 부스는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하루에 얼마나 앉았는지, 몇 ㎞를 걸었는지, 걷는 속도의 변화가 있는지, 허리에 살이 얼마나 쪘는지 등 끊임없이 똑똑한 잔소리를 해주는 벨트인 '웰트(WELT:Wellness Belt)'를 만나기 위해서다. 웰트는 삼성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과제로 출발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손기정 웰트 영업 팀장은 "허리에 살이 찌는 등 신체 변화를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교정, 낙상사고 등 위험 순간에도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외관 디자인은 일반 벨트와 똑같다. 다만 버클 부분에 충전을 할 수 있는 마이크로 USB 포트와 센서들이 탑재됐다. 한 시간 배터리 충전으로 약 50일을 사용할 수 있다.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스마트폰과 벨트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된다. 

웰트는 2015년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2016년 한국, 일본 등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억원 수준이다. 웰트는 이번 CES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1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우수 아이디어가 사내에서 사장되지 않고 스타트업 환경에서 혁신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의 독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스핀오프 기업인 '모픽' 부스에는 '스냅 3D(3차원) 케이스(Snap3D Case)'가 전시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 기종에 맞는 3D 케이스가 있는지, 어떻게 3D 시청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스냅 3D 케이스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와 달리 화면 앞에 끼우는 제품이다. 모픽 전용 앱을 구동하고,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영상을 보면 영상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강가을 모픽 대리는 "모픽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라며 "앱이 사람 눈의 움직임을 찾아 입체영상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픽 외에도 스핀오프 기업인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링크플로우', 피부를 분석하고 관리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룰루랩'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에서 티스플레이 담당자가 가상광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신규 C랩 과제 공개
이번 전시장에는 스핀오프 기업 외에도 신규 C랩 과제 8개가 '유레카 파크'에 전시됐다. 유레카 파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업체들이 주로 전시되는 곳이다.

가장 눈길을 끈 업체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를 구현한 '티스플레이(Tisplay)' 였다. 티스플레이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의상에 가상 광고를 송출하는 서비스다.

AI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비전과 그래픽스 기술을 이용해 크리에이터의 의상 표면을 인식하고, 실제 의상 표면에 광고가 인쇄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광고를 삽입한다. 또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는 실시간으로 자신이 원하는 광고 및 각종 이미지를 송출할 수 있다.

티스플레이 담당자는 "현재는 유튜브 등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향후에는 스포츠 중계방송 광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MEDEO)',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PRISMIT)',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Perfume Blender)' 등 8개의 C랩 과제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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