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장기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행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올해 다보스포럼의 무게가 확 줄어들 수 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산악지대의 조그만 마을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말한다. 매년초 세계 각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다보스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다.
포럼의 주최는 민간 재단인 세계경제포럼(WEF)이지만 세계 정재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에도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 미디어 등 사회 전 영역에서 활동하는 3000여 명의 리더가 초청됐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은 포럼 참석을 예고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이 취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화의 전당’으로 통하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해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올해 다보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전망이다. AP통신은 다보스 당국이 반트럼프 집회 신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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